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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제일 많은 나라가 됐다

금이 제일 많은 나라가 됐다. 미국의 부채는 약 1조5000억달러로, GDP(국내총생산) 대비 100%를 넘는다. 그러나 일본과 독일 등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선 아직 낮은 수준이다.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이 정도 규모도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안엔 엄청난 빚더미가 숨어있다는 게 문제다. 국가부채와 함께 공공기관이나 연금기금 등의 잠재적 채무까지 합할 경우 총 정부채무액은 2경8000조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다 개인들의 금융자산을 모두 합친 민간부문 전체 부채규모는 4조4000억 달러나 된다. 이렇게 보면 미국정부의 재정적자 누적분은 결코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더 큰 걱정은 앞으로 수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10년 동안 연방재정 적자폭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경기회복세 둔화 속에 세금인상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2015년 사이에 세수부족 현상이 심화돼 재정지출 축소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채발행 증가→금리상승 및 주가하락→소비위축→경기침체라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